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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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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었다... ✨
얼렁뚱땅 와버린 캐나다 생활도 이제 벌써 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친구와 함께 트래킹을 다녀왔는데 친구가 저의 첫인상이 "굉장히 바쁜 사람 같았다"라고 말을 해줬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계속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는 모습이 무언가에 쫓기는 것 같았다고 하더라고요. 쉴 때도 무언가를 해야만 해야 한다는 마인드는 한국인들의 디폴트 세팅인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안 한다고 생각하지만, 계속해서 무언가를 보고 새로운 자극을 찾고 있으니까요. 대 유튜브 시대가 열린 뒤로 우리는 빠른 템포로 편집된 콘텐츠를 끊임없이 소비하고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나 와썹맨/워크맨의 편집 공식을 따르는 많은 웹 예능이 몇 년 동안 주류 흐름을 이끌고 있죠. 하지만 이와는 달리 전혀 편집되지 않은 풀버전 영상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혹은 아무런 자극이 없는 슴슴한 콘텐츠들이 사랑받고 있기도 하죠. 오늘은 얼마 전 올라온 침착맨 유튜브 채널의 나영석 초대석 내용과 함께 유튜브 콘텐츠의 새로운 흐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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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바리스타 : 해뜬다 요즘 가끔 비행기를 타는 꿈을 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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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아이디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사람들이 TV를 떠나며 콘텐츠 흥행의 척도는 시청률보단 화제성으로 바뀌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의 조회 수, 재상영 수,언급량 등에 점수를 매겨 콘텐츠의 화제성 지수를 조사하는 기관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침착맨 채널을 찾은 나영석 PD에게 침착맨이 해준 조언은 이러한 화제성과는 정반대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유튜브 채널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나영석 PD에게 오히려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라는 조언을 해준 것인데요. 그리고 나영석 PD는 채널 십오야에서 이러한 침착맨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듯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유명 스타들이 항상 등장하던 채널에서 방송작가, 막내 PD들과 함께 라이브를 진행하고 이를 거의 편집하지 않고 업로드했죠. 항상 흥행을 보장하던 나영석 PD는 왜 기존의 나영석 공식을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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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의 고민 "흥행을 해도 돈이 안 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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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침착맨 유튜브 채널을 찾은 나영석 PD는 채널 십오야 채널이 조회 수도 많이 나오고, 구독자 수도 많지만 결산을 해보면 적자라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TV 방송에서 유튜브로 채널이 옮기고 콘텐츠의 포맷 또한 바뀌었지만 기존의 방송 현장과 같이 전문 작가와 다수의 스태프가 투입되고, 여러 가지 이해 관계 문제로 협찬 지원이 어렵기에 실제 조회 수와 수입 간의 괴리가 있다는 것이었죠. 실제로 많은 방송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1인 유튜버나 소규모 편집자/PD와 함께하는 전문 유튜버들과 비교한다면 실제 순이익에서 오는 괴리가 큰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나영석 PD는 처음 온라인 플랫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초심과는 달리, 조회 수와 구독자 수를 신경 쓰다 보니 결국 기존의 방송 제작 방식을 답습하게 되었다고 말했는데요.
나영석 PD와 함께 예능 PD를 말하면 떠오르는 김태호 PD의 유튜브 채널 TEO에 출연한 스트리머 오킹은 이러한 방송사 유튜브 채널의 이슈를 짚어내기도 했습니다. 진짜 유튜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여기 카메라와 스태프를 반으로 줄이고, 조금 어설프더라도 생생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유튜브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죠. 실제로 나영석 PD는 이를 언급하며 사뭇 진지하게 침착맨에게 어떻게 하면 유튜브에서 더 자연스럽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에 관해 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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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도전할 수 있는 유튜브, 모두가 쉽게 볼 수 있는 콘텐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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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 채널을 찾은 나영석 PD는 자신을 산업 스파이라 칭하며, 유튜브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 중 하나인 침착맨 채널의 시스템을 카피해 볼까 고민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사 채널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있어 라이브 등의 방송 형식을 따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나영석 PD에게 침착맨은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라이브가 재미있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진행되는 초대석 내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던져주었죠. 설거지를 하면서 볼 수 있는 콘텐츠, 매 순간 재미있기보다 놓쳐도 상관없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집중해야 하는 콘텐츠는 시청자를 시청자에게 피로하게 만든다, 시청자가 기대하는 재미의 수준을 꾸준히 낮춰줘야 한다 등 기존에는 없던 콘텐츠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였습니다. 자칫 보면 재미없는 콘텐츠를 만들라는 말이 어불성설로 들리지만, 의외로 많은 네티즌들이 이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많은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 방송이 아니라 채널을 소유한 개인을 찾는 것이 현재의 콘텐츠 소비자들이고, 예전에 아무 목적없이 허전한 공간을 채우던 TV소리 처럼 그냥 틀어놓을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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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채널 십오야 [침착맨에게 배워왔습니다 시리즈 1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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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의 PD 나영석 초대석 이후 나영석 PD는 채널 십오야에서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1박2일부터 쭉 함께 해온 김대주 작가, 나영석의 페르소나라고 알려진 배우 이서진, 채널 십오야 팀의 막내 PD 등 주변 인물들과 함께 방송 비하인드나 업계의 에피소드를 푸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어요. 매끄러운 진행과 아직은 개인 방송이 서툴러 생기는 당황스러운 모먼트를 동시에 드러내며 기존 제작비와는 비교가 안 되는 가성비로 콘텐츠를 뽑아냈습니다. 철저히 기획된 웹 예능에서 일상 대화 콘텐츠로 변주를 준 것이죠. 이는 과하게 정제되고 뻔한 TV 콘텐츠 형식을 이탈했지만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에 피로감을 느끼는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라이브 스트리밍 풀버전 5개의 총 조회수가 437만으로 기존보다 훨씬 저렴한 제작비를 들여 이에 밀리지 않는 흥행 결과를 만들어 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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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튜브 채널 뜬뜬 [유재석의 핑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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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의 라이브 방송과 초대석, 나영석 PD의 새로운 라이브뿐 아니라 그냥 수다를 떠는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안테나 플러스의 유튜브 채널 '뜬뜬'은 유재석의 핑계고를 통해 채널운영 7개월만에 10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모았는데요. 편안하게 진행되는 대화지만, 전문 방송인들의 매끄러운 진행과 맛깔나는 에피소드로 소소한 웃음 포인트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방송인들의 내추럴한 모습을 원하는 팬들의 궁금증을 충족해 주기도 하고, 숏폼과 자극적인 콘텐츠와는 다른 담백한 웃음으로 시청자의 피로감을 덜어주기도 했죠.
이는 강력한 자극을 추구하며 '도 넘은 방송'이라는 논란을 만들기도 하던 온라인 방송, 기존의 제작 방식이나 관습으로 적자를 내거나 유튜브에 안착하지 못했던 방송사 채널이 가진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송사의 엄격한 기준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제공하며, 동시에 훨씬 경량화된 제작 인력과 비용으로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러한 콘텐츠는 채널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 주고, 이와 별개로 다른 프로젝트 기획으로 기존 콘텐츠 정체성을 꾸준히 유지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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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샷 추가 : 기획자가 직접 플레이어가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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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십오야의 변신을 통해 볼 수 있듯 이제 창작자와 출연자의 경계는 한 번 더 허물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영석 PD는 이미 자신의 콘텐츠에서 게임의 진행자로 나서며 플레이어의 역할을 소화했죠. 이제는 채널의 공식적인 진행자로 섰고, 무대 뒤에 있던 스태프들이 출연자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1인 미디어 시대라며 출연자와 제작자의 경계가 무너졌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많은 대형 채널이 PD와 제작진이 투입되고 이들의 기획을 소화해 내는 출연자는 확연히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작진이 전면에서 기획을 직접 소화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채널의 플레이어였던 유튜버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만들며 채널의 기획자로서 진출한 것과 반대로 기존의 제작자들이 직접 자신의 기획 의도를 실현하며 생길 수 있는 다른 매력의 콘텐츠가 나타날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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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즈 온 더 블럭, 바퀴달린 입 등 웹예능으로 사랑받은 스튜디오 와플은 채널의 휴식기 동안 휴가를 가는 PD의 여행 영상을 업로드 하기로 했는데요. "제작자가 여행 가는 걸 누가 봐요" 라는 반응과는 달리 생각보다 높은 조회수를 모으는 데에 성공했답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을 줄 알 듯, 콘텐츠도 만들어 본 사람이 더 잘 뽑아내는 거 같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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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쭉 소개한 채널 십오야의 야유회 콘텐츠입니다. 출장십오야라는 이름으로 연예인들의 야유회나 MT를 만들어주던 십오야 팀이 직접 야유회를 떠났는데요. 처음에는 싫지만 막상 가면 진심인 제작진들의 모습에서 공감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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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해뜬다>의 코멘트
온라인 편집샵 29cm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에요. 29cm에 입점한 브랜드의 스토리를 짧게 소개하는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는데요. 취향을 판매하는 29cm의 아이덴티티와 어울리는 감각적인 브랜드의 이야기를 숏폼 형태로 꾸준히 업로드 해 온 결과 입점 브랜드의 매출이 3배 가량 증가했다고 해요. 29cm에 관해서 놀랐던 일이 있었는데요. 아시아계 캐나다인이 운영하는 편집샵 스태프 면접을 보는데, 매니저가 29cm를 알고 있던 게 생각나네요. 온라인 샵을 만들 때 봤던 기억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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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화요일 인상깊은 아이디어에 샷 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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