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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취업노선을 벗어나 캐나다에서 온 지도 벌써 3달이 됐습니다. 설레기만 할 것 같은 타지살이지만, 대책없이 얼렁뚱땅 오게 되어 적응하며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는데요. 여기서 생긴 큰 스트레스 중 하나가 바로 농담을 못 한다는 거 였습니다.
무슨 헛소리일까 싶지만, 저에게 농담 따먹기는 너무나 큰 활력소입니다. 어머니께서 "이 집 남자들은 실없는 소리 밖에 할 줄 몰라서 꼴보기 싫다."라고 한탄하실 정도로, 농담을 좋아하는데요. 하지만 무너져가는 영어실력으로 이 곳에서 농담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매일매일 말장난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있는데, 영어로 문장을 만드는 게 너무나 어렵고,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도 이게 재밌을까 의심이 드니까요.
그래서 요즘 해외의 스탠드업 코미디 영상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자막이 없으면 이해할 수는 없지만, 농담의 분위기와 영어로 만든 언어 유희의 맛을 조금씩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한국에서도 점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Make Comedy Great Ag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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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바리스타 : 해뜬다
화도 많지만 웃음도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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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아이디어
지금은 예전같지 못하지만, 코미디는 한국에서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아왔습니다. 제가 초등학생 시절만하더라도, 폭소클럽, 개그콘서트, 웃찾사, 개그야 등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지 않으면 학교 친구들과 대화가 어려울 정도였죠 아마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한국의 코미디는 몸을 쓰는 슬랩스틱과 짜여진 연기로 합을 맞추는 콩트. 형식일텐데요.
하지만, 과거에는 주병진, 이주일 등 많은 희극인이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이며 사랑을 받았고, 해외에서 더 유명한 자니윤 역시 스탠드업 코미디로 이름을 날렸죠. 바보상자가 스마트 TV가 될 때까지 코미디를 사랑한 애청자로서 스탠드업 코미디와 한국의 스탠드업 코미디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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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상식에서 사회자가 배우와 감독들을 소재로 하는 농담들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스탠드업 코미디는 코미디언 무대에서 오직 말로써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코미디의 형식입니다. 콩트가 일반적으로 자리잡은 한국과 일본이 아닌 미국 등 서구권에서 흔히 말하는 코미디언은 바로 이러한 스탠드업 코미디를 지칭한다고 해요. 좀 더 익숙한 예시를 들자면, 지난 해 논란이 되었던 윌스미스의 아카데미 폭행사건의 피해자인 크리스 락도 스탠드업 코미디언이고, 영화 조커의 주인공 아서 플렉 또한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랍니다.
무대 장치도 없이 준비된 소재와 애드리브만으로만 무대가 채워지지만, 코미디언의 직설적이고 유쾌한 입담과 다양한 주제, 그리고 즉석해서 만들어지는 관객과의 호흡 등 스탠드업 코미디는 단순하면서도 가장 다채로운 무대를 만들 수 있는 코미디 장르입니다. 하지만 이런 스탠드업 코미디는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누구는 미국식 유머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주 선정적, 자극적이고 다크한 유머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는데요. 이는 스탠드업 코미디가 아이러니와 풍자와 해학적 표현에서 나오는 웃음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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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Jimmy Yang - Whole food Chick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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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초기의 코미디는 인종 등 선입견을 바탕으로 하는 코미디가 주로 이뤄졌지만, 1960년대를 전후로 풍자가 코미디의 주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성적, 인종적, 정치적 담론들이 코미디의 소재가 되기 시작한 것이죠. 그러면서 "아이러니"는 스탠드업 코미디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보편적인 상식을 벗어난 방식으로 펼쳐지는 표현에서 만들어지는 아이러니를 통해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은 펀치라인(농담을 장식하는 마지막 한 방!)을 만들어 내는 것이죠.
I saw the chief of the New York City police on the news,
he said we will never forget 9.11
I thought, “I should fucking hope not,
it’s your phone number.”
-Jimmy Carr
위의 짧은 농담은 실제로 영국의 코미디언 지미 카(Jimmy Carr)가 여러 번 선보였던 농담입니다. 9.11테러라는 끔찍한 사건을 소재로 하지만, 사람들은 이것에 관한 농담에 박수와 환호를 보냅니다. 9.11에 관한 진중한 뉴욕경찰서장의 말을 비틀며 만들어낸 아이러니가 웃음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또한 이 농담은 테러에 희생자들을 조롱하거나 사건을 가볍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우리가 사건이나 이슈를 다시금 생각하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스탠드업 코미디의 소재에는 금기가 없으며, 스탠드업 코미디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도드라지는 것 또한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불편하지 않은 농담 소재는 바로 자신의 이야기니인 만큼, 아시안, 흑인,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을 소재로 농담을 만들어 오히려 자신들의 상황과 사회에 관한 풍자를 보여줄 수 있는 거죠.
하지만 또 중요한 것이 모든 스탠드업 코미디가 아이러니를 통한 풍자와 해학으로 사회를 반영하고 비추는 것은 아닙니다. 코미디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니까요, 실제로 스탠드업 코미디에는 불문율이 있는데요. "농담은 농담으로." 실제로 스탠드업 코미디에는 합의하에 상대를 일방적으로 헐뜯고 공격하는 로스트라는 장르가 있기도 하답니다. 상대를 소재한 농담으로 가장 원초적인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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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탠드업 코미디가 존재했지만,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개념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진 것은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2017년 방송인 겸 작가인 유병재가 스탠드업 코미디를 시도하며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졌고,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유병재, 박나래, 이수근 등의 스탠드업 코미디쇼가 공개되었습니다. 공영방송인 KBS에서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을 위한 무대로 '스탠드업'이라는 프로그램을 편성하기도 했죠.
동시에 코미디의 마이너 씬 또한 활발하게 움직였습니다. 코미디헤이븐(폐업), 서울코미디클럽 등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생겨나고, 이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했어요. 웃음박제, 코미꼬 등 지금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코미디언들과 얼마전 백상예술대상을 받은 피식대학의 멤버들 역시 스탠드업 코미디언 출신이고 여전히 스탠드업을 간간히 한다고 해요! 그리고 많은 코미디 크리에이터들이 모인 MCN 메타코미디는 메타코미디클럽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스탠드업 코미디를 많이 노출시키고 있고,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을 영입하며 이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아직은 스탠드업이 대중화되었다고는 보기는 힘들 것 같지만, 점점 많은 코미디언들이 스탠드업 공연을 열고, 투어가 진행되는 등 점점 대중들에게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스탠드업의 진짜 진수는 실제 현장에서 직접 호흡을 해야만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도 한국에 돌아간다면 직접 공연장을 찾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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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은 농담으로! 스탠드업이 이 불문율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스탠드업 코미디의 본고장인 미국의 표현의 자유, 개방성 등의 문화 때문일 것입니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의 크리스 락 폭행 사건 역시 스탠드업 코미디에 과민하게 반응하여, 폭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크리스 락은 이후의 쇼에서 이 사건마저 농담으로 차용하기도 했죠. 그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을 헐뜯고, 수위 높은 농담을 한 크리스 락에 관한 비판이 양립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고맥락 문화이고, 더 보수적이고 엄격한 윤리적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때문에 민감하고 선정적인 주제를 소재로 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의 수위와 자극성에 관한 논란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이 불거졌을 때, "한국은 안 되는구나.." "미국식 선진 코미디를 우리는 못 하나?"와 같은 쪽으로 비판을 가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향일 거라 감히 확신합니다. 우리가 어떠한 문화 콘텐츠를 받아들일 때 그것이 어떻게 로컬라이징 되느냐가 그 콘텐츠의 향후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죠. 어느새 힙합이 안 멋져진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며,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K-스탠드업 무대가 활발하게 열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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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 코미디언 손동훈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원라이너는 개인 공연 영상말고도 해외의 다양한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의 농담을 소개합니다, 자막 번역은 물론 스탠드업의 포맷과 농담의 배경까지 해설을 제공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스탠드업 코미디를 즐길 수 있는 채널이에요. 스탠드업 코미디가 안 맞는다고 생각하기 전에 그래도 한번 Try해보세요! 알고 싫은 것과 모르고 싫은 것은 천지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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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국식 유머가 맞지 않아, 코드가 맞지 않아! 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권해드리는 콘텐츠입니다. 넷플릭스와 함께한 유병재, 박나래, 이수근의 작품 중 가장 스탠드업 코미디스럽고, 무난하고 깔끔하게 구성된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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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해뜬다>의 코멘트
저는 한동안 인터뷰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콘텐츠를 즐겨봤는데요. 친구가 영어 공부할 때 보는 채널이라고 추천해 준 First We Feast 채널을 소개합니다. 온라인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웹 메거진으로, 유튜브에서는 유명인들과 매운 음식을 먹으며 수위를 높이는 인터뷰나 간식 문화를 소개하는 인터뷰가 진행됩니다. 우리가 아는 할리우드 스타부터 제이팍, 트와이스 등 K POP 스타까지 출연하는 점이 신기했어요.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구성이지만, 자막이 없어 조금 섭섭하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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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화요일 인상깊은 아이디어에 샷 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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