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본 콘텐츠에 숟가락 얹기 👀
🥤 아이디어의 샷하나 추가 🥤
첫 번째 한 잔! |
|
|
🥤 아샷추 제대로 즐기는 방법
🍰 하이라이트된 내용을 클릭하면 관련 콘텐츠를 더 자세히 읽어볼 수 있어요.
🍰 중요한 내용은 볼드로 표시해둘 거에요.
🍰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
|
|
벌써 3월입니다. 학생들에게는 새학기가 시작되었고, 모두에게 새로운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즌은 항상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데요. 스포츠 리그의 새로운 시즌은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시즌제 예능이나 드라마는 늘 큰 기대를 모으며 사람들을 기다리게 만들고는 합니다. 실제로 지난 주에는 연초의 가장 큰 화제작이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의 파트 2가 공개되어 온라인에서 많은 사람들이 리뷰와 시청 인증을 공유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기대하는 작품을 그만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새벽같이 일어나, 개봉한 지 하루가 채 되기 전에 모두 정주행했는데요. OTT의 등장 이후 콘텐츠나 화제작을 몰아보며 주말을 보내는 것은 정말 일상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씩 작품을 보다보면, 때로는 지루한 파트나 지난 회차 엔딩과 중복되는 도입부를 건너뛰기도 하기 마련이죠.
그런데 이거 콘텐츠를 온전히 즐기고 있는걸까요?
|
|
|
🌅 오늘의 바리스타 : 해뜬다 재밌는 일이 생기길 바라기는 하는데, 보통 유튜브를 봅니다. |
|
|
🥨 오늘의 아이디어
몰아보기도 바쁜 사람들 : 콘텐츠도 3줄 요약의 시대가 열렸다?
OTT의 등장과 함께 일상적으로 자리잡은 몰아보기.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기다림없이 몰아보기에도 지친 것 같습니다. 120분 짜리 영화를 12분만에 요약해보고, 16부작 드라마를 2시간만에 정리하기도 하죠. 유튜브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요약본 시청 문화는 우리의 콘텐츠 소비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
|
|
“한번 보니까 3시까지 봤다니까? 중독된 것 처럼 그냥 가만히 보는 거야, 그냥” |
|
|
지난 가족 모임에서 저희 고모가 [더 글로리 Part.1]를 본 후기를 말하면서 “몰아보기”의 중독성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넷플릭스와 티빙, 왓챠 등 다양한 OTT 서비스가 우리의 스크린을 점령하기 시작하며, 더 이상 소비자들은 콘텐츠 시청을 위해 기다리지 않고, 한 번에 공개된 모든 시리즈를 감상하는 “'몰아보기(Binge-Watching)' 방식이 보편적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
|
|
시리즈를 일괄적으로 공개하며, 이목을 한 번에 모아 이용자를 유치하는 전략은 OTT플랫폼의 정체성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몰아보기는 시청 경험의 주도권을 소비자 중심으로 옮겨가는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만큼만 시청할 수 있도록 콘텐츠의 편성권을 소비자의 손에 쥐어주었죠. 이는 단순히 소비자의 패턴의 변화가 아니라, 콘텐츠 생산까지 복합적인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끊김 없는 시청 경험을 통해 소비자의 몰입 경험이 극대화될 뿐아니라, 사소하게는 예고편의 편집 방식을 변화시켰고, 기존에는 2시간 내외의 분량에 국한되던 영화적인 서사를 몰아볼 만한 시리즈물로 만들 수 있도록 콘텐츠에 풀어낼 이야기의 규모를 변화시켰습니다. |
|
|
대충보면 다 알아~ “네가 요약 잘 하는 집을 안 가봐서 그래” |
|
|
그런데 최근 콘텐츠 소비의 주도권이 소비자에게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콘텐츠의 편집권이 점점 소비자에게 옮겨가고 있는 움직임인데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몰아보기를 위한 배속 조절 뿐 아니라, 오프닝-예고편 건너뛰기, 지루하거나 피로감이 느껴지는 장면을 앞뒤로 건너뛰는 지핑(Zipping)현상 등을 통해 소비자는 자극이나 소비의 편의 수준을 자신에게 맞춰 편집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 받게 되었습니다.
|
|
|
이렇게 점차 다양한 시리즈가 다양한 템포로 공개되고 콘텐츠 소비 방식을 자신의 입맛대로 맞출 수 있는 환경이 되어서일까요? 숏폼 플랫폼을 통한 하이라이트 감상이나, 전체 시리즈를 2시간으로, 1화의 내용을 20분으로 요약해서 시청하는 [요약본 시청]이 새로운 콘텐츠 소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결말포함]이라는 참조를 달고, 영화나 시리즈를 요약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텐데요. 얼마 전까지, 저작권 침해 등으로 인해 비판을 받던 콘텐츠들이 최근에는 공식 광고나 허가를 받아 전체 시리즈 요약을 제공해주는 콘텐츠로 점차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이런 방식의 콘텐츠에 관한 광고 방식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는 시리즈 초반의 몇 화를 요약해 소비자의 관심을 환기하는 데에 그쳤던 반면 최근에는 전체 스토리를 모두 공개하는 방식이 등장하며 소비자가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도 시리즈 전체의 줄거리를 알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디즈니 플러스의 [카지노]는 ‘고몽’ ‘지무비’ 등 영화 유튜버에게 저작권 허가를 통해 시리즈 전체인 8화의 모든 내용을 소개하고 있죠. |
|
|
지난 연말 [결말포함] 유튜브에 관한 소송이 일본에서 진행되기도 했는데요. 영화 요약본(패스트영화) 시청 당 약 200엔(한화 1900원)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영화사들의 주장에 도교 지방재판소가 손을 들어주며 저작권 침해로 인한 배상액 산정 기준의 가닥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세계 콘텐츠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국내 콘텐츠 산업 또한 영향을 받을 것을로 예상되는데요. OTT플랫폼의 경우 이용자의 유입과 콘텐츠의 화제성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일회적 성격이 강한 영화의 경우 요약콘텐츠가 작품의 시장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
|
☕️ 샷 추가 : 생산자에게 콘텐츠 요약이 나쁜 걸까요? |
|
|
요약본을 몰아보는 문화가 보편화되며 콘텐츠를 감상하기 보다는 핵심 정보를 습득하는 식으로 콘텐츠의 시청 방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저작권으로 갈등을 빗던 유튜브 채널과 제작사, 유통사가 이제는 점점 공생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화 박화영은 유튜버 '고몽'의 소개 영상이 64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고, 독립영화 최초로 상영을 장기 연장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였는데요. 이렇듯 유튜브 요약본은 콘텐츠를 사람들을 모으는 마중물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디즈니 플러스가 오리지널 콘텐츠의 저작권 활용을 동의해 유튜버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 역시 플랫폼에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콘텐츠의 화제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저작권에 관한 동의와 창작물의 재편집에 관한 협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실제로 콘텐츠 생산자와 영화 관계자들은 자극적으로 편집된 섬네일과 영상이 비평이나 가이드를 넘어 작품의 내용과 의도를 해치는 것에 우려를 나내기도 했습니다. |
|
|
요약본 시청뿐아니라 콘텐츠의 하이라이트를 쇼츠로 소비하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능 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명장면을 숏폼에 맞춰 재편집한 콘텐츠들은 콘텐츠의 예고편처럼 찾아보게 되거나 그 자체로 밈이되어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재생산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
|
|
OTT의 아이덴티티 였던 전체 공개 방식의 고객 유치 효과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보고 싶은 콘텐츠만 보고 이탈하는 이용자를 붙잡기 위해 시즌을 나누거나 매주 1편씩 개봉하는 방식이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어떠한 콘텐츠 공개 방식이 OTT 플랫폼이 다시 도약할 수 잇도록 만들어 줄까요? |
|
|
바리스타 <해뜬다>의 코멘트
숏폼을 활용해 큰 사랑을 받았던 [요리용디] 채널이 뭔가 달라지지 않았나요? 최근 본 채널 [요리용디]와 서브 채널이었던 [패션용디] 채널의 컨셉이 모두 달라져서 팬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답니다. 국내 유튜브 채널들이 해외 이용자를 타겟으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다음 번에는 이러한 변화에 관해서도 한 번 알아볼까요? ╰(⊡-⊡)و✎⮹ |
|
|
☕️ 매주 화요일 인상깊은 아이디어에 샷하나 추가해드릴께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