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모든 공간, 일곱 번째 하루 '아들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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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님 안녕하세요.
세상의 모든 공간을 소개하는 우주레터입니다.
우주레터의 일곱 번째 테마는 아들래미!입니다.
부모님과 나들이를 가시는 것을 좋아히시나요?
나이가 하나씩 늘어가며 점점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적어지고 그만큼 더 소중해지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부모님과 함게 둘러볼 만한 매력적인 공간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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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여러분, 즐거운 월요일 보내셨나요?
반갑습니다👋 목성인 사나에요!
오랜 기간 한자리를 지키는 가게들은 그 역사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고 있어요.
부모님이 제 나이쯤에 자주 다니던 곳들 중 아직까지 남아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요?
서울미래유산 프로젝트는 서울의 역사를 미래 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가치가 있는 유, 무형의 자산을 발굴하여 보전하는 서울시의 프로젝트에요.
오늘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곳 중 약 70년의 역사를 가진 서점 한곳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일곱 번째 우주의 첫 번째 공간, 서점 [동양서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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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금 09:00am-09:00pm
토 11:00am~08:00pm
일 01:00pm~06: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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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서점을 꿈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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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래유산 #혜화 #서점
"100년 서점을 향한 새로운 역사"
오늘의 첫 번째 공간, <동양서림>은 혜화동 로터리에 위치하고 있어요.
1953년 개업, 2004년 3대 대표를 맞이하고,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곳은 옛 '동네서점'의 정취가 남아있어요. 1953년 개업이라니 ... 놀랍지 않나요? 😮
미래유산은 '미래 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이라고도 하며, 동양서림 또한 100년 서점을 꿈꾸며 고유의 감성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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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 방문한 동양서림은 모두가 바쁘게 어딘가로 향하는 거리를 밝게 비추고 있었어요. 문 옆에는 '서울미래유산' 현판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외부에서도 통창을 통해 정돈된 내부를 볼 수 있어 오고 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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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이모가 대학생이던 시절, 책을 좋아하시는 할머니와 함께 혜화에 오면 '동양서림'을 꼭 들렸다고 해요. 그 시절에는 당신이 몇 십 년 뒤 아들과 함께 이곳을 오게 될 줄은 몰랐다고😂
녹이 슨 간판을 통해 동양서림은 스스로 지내온 세월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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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기둥을 살펴보면 세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환하고 깔끔히 정돈되어 쾌적함을 주었어요.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수시로 왕래하는 만큼 잡지, 참고서, 문학 서적, 실용 서적 등 전 분야를 망라하는 책들을 판매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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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책만 가득 채워진 서점이었지만, 2018년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긴 탁자와 흔들의자를 배치했어요. '동양서림'의 역사를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간판과 내부 기둥은 그대로 유지하였다고 해요. 최근 서점의 트렌드에 맞추어 이 공간을 활용해 작가와의 만남, 낭독회 등의 모임을 개최하고도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 보시길 !
긴 역사를 가진 서점이기에 '동양서림'이라는 공간 자체만으로도 누군가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신선함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혜화를 다녀왔다 하면 '거기 그 서점은 아직 잘 있냐'라고 묻던 부모님에게선 반가움이 느껴졌고, 대형서점만 줄곧 방문하던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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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 놓여있던 안내문이에요. 책과 서점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에티켓이겠죠? |
내부에 나선계단이 있어요. 계단을 통해 출입하는 2층은 시집 전문서점 '위트 앤 시니컬'이 자리하고 있어요. 동양서림과는 다른 서점이라는 점! 유의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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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투박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녹이 슨 간판과 기둥, 이와 대비되는 리모델링한 인테리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 한 느낌이었어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가며 100년 서점을 꿈꾸는 동양서림. 30년 뒤 저의 자녀와 함께 동양서림을 방문한다면 오늘이 떠오르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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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치맥말고 비맥! '비어오크' 🍻
기름기 쫙 뺀 통닭 어떠신가요? 숯불 바베큐 전문점인 '비어오크'는 통닭을 튀기지 않고 장작으로 구워서 부드럽고 담백한 옛날 감성의 통닭을 팔고 있어요. 한방통닭구이에 채워진 찹쌀밥이 풍기는 은은한 한방냄새 또한 이 곳의 매력이라 할 수 있죠. 비어오크 또한 어언 15년 간 혜화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이에요. 한결같은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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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소극장 '쿼드' 💃
올 해 7월 20일 개관한 '쿼드(QUAD)'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형 극장의 프로시니엄(액자형 무대) 극장이 아니라 블랙박스 공연장으로, 사면이 검정색으로 칠해진, 객석과 무대가 고정돼 있지 않고 공연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가변형 공간이에요. 쿼드는 해마다 연극·무용·음악·전통·다원 등 50여 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1차 제작한 작품을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있는 공공극장에 연중 공급하는 유통극장의 역할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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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머리가 하늘 까지 닿을까?
👞성수동 수제화 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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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토성인 해뜬다🌄입니다
얼마 전 문득, 나이를 세어보니 우리 아빠가 지금의 저의 나이에
엄마의 남편이 되셨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엄마 아빠 옆에서
까부는 것이 좋은 못난 26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보내시나요?
저는 서울에 올라와 대학생활을 하다 보니 귀찮다는 이유로
당장 이번 주에도 김장을 하러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달초 서울에 놀러 온 엄마와 함께 이틀동안
나들이를 다녀왔는데요. 엄마가 매일 같이 노래를 부르던
성수동 수제화 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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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서울 성동구 연무장7길 등
뚝섬-성수역 일대
운영시간 : 매장별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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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사람들과 브랜드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공업소나 창고를 개조한 카페와 전시공간이 생기고 많은 소셜벤처기업이나, 크리에이터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으며 세련되고 도회적인 서울의 모습이 아니라, 성수동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지역으로 떠오르며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거리가 조성되었는데요.
성수동이 이렇게 주목받기 이전에는 수제화를 비롯해 정비소나, 섬유공장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역을 완전히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모습을 잘 지키며 문화구역으로 변모해 나간 것이 성수동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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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1970년대부터 많은 수제화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한 성수동에 모이며 형성된 수제화 산업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성수동을 가보셨다면, 곳곳에 있는 수제화 거리 표지판을 보신 적이 분명 있으실 텐데요.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국내 수제화 산업의 약 70%가 밀집되어 있는 국내 최대의 수제화 산업 지역이라고 합니다. 성수역부터 성수역까지 이어지는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A-G까지 총 7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는 그중 B구역에 있는 수제화 공방을 직접 방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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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에 가니 엄마 위에 또래의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신발을 맞춰보고 계셨습니다. 공방을 뺑 둘러서 수제화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한 번씩 신어보고 둘러보며 원하는 디자인이나, 궁금한 점을 묻기도 하셨습니다.
수제화를 맞추는 과정은 진열된 상품을 보고 장인과 직접 상담을 하여 수제화의 디자인을 정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줄자로 직접 발 치수를 재고, 발의 모양을 직접 손으로 본을 뜨는 과정이 되게 아날로그한 맛이 있어 인상 깊었습니다. 디자인을 보고 말을 하면서, 발볼이 넓어서 어떤 점이 불편하다, 혹은 이 디자인에 있는 장식을 떼고 맞추고 싶다. 같은 세세한 요청사항을 말씀드리면 원하는 모습의 신발을 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제화를 맞추는 데에는 2주에서 4주 정도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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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맞춘 신발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 배송이 되었는데요. 엄마가 매우 만족스러워하시는 것 같아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수제화를 맞추는 비용은 18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로 타 브랜드의 구두나 단화를 생각했을 때 그렇게 비싸거나 부담스럽지는 않은 가격이었다고 느꼈는데요. 일반 브랜드의 구두와 비교했을 때 좀 더 편하고 원하는 모습의 선물을 준비할 수 있는 것 같아 다음에는 아빠도 한 번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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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이 정도로 남기고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려 합니다. 솔직히 말해,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공간으로서의 매력이 그렇게 뛰어나다고만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조형물이나, 거리에 위치한 공방의 건물 모습들이 장인의 느낌을 느끼게 해주거나, 뭔가 엔티크 한 느낌을 풍부하게 주는 공간은 아니었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점점 쇠퇴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제화 공방이 떠나간 자리에 카페나 소품샵 등의 점포가 들어서고 있고, 성수동을 찾는 사람들 중 수제화 거리의 조형물과 공방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죠. 때문에 새롭게 성수동을 찾는 젊은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빈티지 인테리어와 색다른 감성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시도하는 수제화 업체들도 점점 생기고 있고, 지역에서도 수제화 특화 사업을 지원하며 다시 수제화 거리의 부활을 위해 힘을 쓰고 있지만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수제화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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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고객지향적인 경험과 스몰 브랜드로서 제안할 수 있는 가치를 명확히 하여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성수동 수제화 거리가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모으기 위해 꼭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제화 거리를 여러분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이유가 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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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성수동 자체가 가진 매력 때문입니다. 부모님과 나들이를 하면 꼭 전통적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이번에 엄마가 올라온다는 말에 친구들로부터 종로, 안국 일대의 공간을 많이 추천받았는데요. 하지만, 성수동의 다양한 팝업과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신나신 엄마의 모습을 보며, 부모 세대의 사람들도 "우리가 즐거워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저보다 적극적으로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하고, 집에 돌아가시면서는 "이렇게 좋은 곳들이 서울에 많은 데 어쩜 엄마한테 놀러 오라는 말을 한 번 안 했냐"라고 투정을 부리시기도 하셨습니다.
만약 부모님과 데이트를 하시고 싶다면, 꼭 어른들이 좋아하는 게 무엇일까만 생각해 보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라는 생각으로 장소를 정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겸사겸사 수제화 같은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함께하면 아마 더 좋아하실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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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느 서울(Scene Seoul)은 성수동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이자 복합문화공간입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많은 사람을 받고 있고, 쾌적하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가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소개하고 싶은데요.
무엇보다 쎈느에서는 늘 전시나 팝업과 같은 콘텐츠가 함께 진행되고 있어 나들이 중 한번쯤 들러보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LG의 OLED 협업 전시 [Never Alone]이 진행 중이었고, 다음 달 초에는 tvN과 함께 즐건제일이라는 팝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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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목소리를 담은 노래, [QM-김보경]
최근 쇼미더머니11에 나와 앞으로 주목받게 될 아티스트 QM의 2집 'HANNAH'에 수록된 노래입니다. 가족이 주제인 이 앨범의 10번 트랙 김보경은 QM의 어머니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감동적인 노래입니다.
항상 아들을 응원하는 엄마의 마음이 담긴 노래로 오늘 뉴스레터를 마무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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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내미가 부모님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좋은 공간 🤶
본격 연말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연말 마케팅이 분주해지고 있죠. 명동 신세계백화점의 미디어 파사드부터 더현대의 크리스마스 마켓, 잠실 롯데백화점의 회전목마까지.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나도 많네요! 🎄 작년에 부모님과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 낭낭한 백화점에서 밥을 먹고 트리 앞에서 사진도 찍으며 성탄절을 보냈는데, 참 좋아하시던 얼굴이 기억에 남아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지구인 여러분도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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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레터가 소개한 일곱번째 우주🪐 어떠셨나요?
우주의 모든 공간을 소개하는 그날까지 다음주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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